일찍 결혼한 친구의 아이가 올해가 지나면 성인이 된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대학을 가지 않는 아이는 일찍부터 사회에 나올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 중에 아이에게 돈을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제 공부를 시킨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관심이 생겨 이 포스팅을 해봅니다.
사회초년생 MZ세대는 인생의 첫 경제적 독립을 맞이하며 돈을 벌기 시작할텐데요. 하지만 동시에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채 책임을 져야 하는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기 때문에, 재테크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사회초년생인 MZ세대를 위한 재테크의 기본 전략을 금융교육, 신용카드 활용법, 지출관리라는 세 가지의 중요 키워드로 나누어 실질적인 포인트를 집어 보겠습니다.
금융교육의 중요성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닌 '금융지식'입니다. 수입이 많지 않은 이 시기에 돈을 대하는 자세와 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해 두면 후에 이것들이 자산관리의 기반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MZ세대의 대부분은 학교 교육 과정에서 금융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과 펀드가 무엇이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적금과 예금은 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복리와 단리는 무엇인지 모른 채 성인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로 사회에 나가면 잘못된 정보와 마케팅에 휘둘리기 쉬워져 불필요한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특히나 신용카드 무분별한 과다 사용, 수수료 높은 투자상품 가입 등등 경제적으로 불리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은 어쩌면 뻔만 결과일겁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융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행히 요즘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은행연합회 등등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금융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고습니다. 더 쉬운 접근방법은 유튜브입니다. 유튜브에는 재테크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채널들이 넘쳐납니다. 보다 공부적인 느낌으로 접근하고 싶다면 관련 책들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육을 통해 꼭 알아야 할 개념은 ‘복리', ‘현금흐름’, ‘자산과 부채’, ‘신용등급 관리’ 입니다. 제 생각에 이것들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 전반에 걸쳐 경제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하게 하는 기준이 되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소비를 줄여 저축을 늘리는 방식보다, 수익률 높은 투자처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은 금융에 대한 지식이 있을 때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기 이전에는 저도 이런생각은 스치기만 할뿐 절대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초 지식을 기반으로 월별 예산을 세우고, 목표 기반 자산관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1년 안에 500만원 모으기', '월 30만원 자동저축 설정' 같은 구체적인 목표는 실천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신용카드 사용법 배우기
성인이 되면 신용카드를 발급 받고 싶은 분들이 많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체크카드와는 다른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용카드는 사회초년생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잘만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과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생각없이 사용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채와 연체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경제적 자립 초기에 카드 발급이 자유로워지면서 무의식적 소비가 늘어날 위험이 커지지요. 그렇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편리한 결제 수단’이 아닌 ‘정확하게 이해해서 똑똑하게 사용해야 할 하나의 금융 도구’임을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첫 번째 원칙은 소득에 맞는 카드 사용 한도 설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월 소득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에 월급이 200만원이라면, 카드 사용은 60만원 이내로 관리해야 부담 없는 상환이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할부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무이자 혜택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할부가 쌓이게 된다면 다음 달의 고정 지출이 되어버려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를 제대로 사용하면 신용점수 상승에 기여하는데요. 신용점수는 대출, 전세보증금, 차량 구입 등 다양한 금융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를 연체 없이 정해진 날짜에 꾸준히 상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지요. 반대로, 단 한 번의 연체가 수년 간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카드 혜택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교통비 할인 카드, 편의점에서 자주 소비한다면 해당 브랜드 할인 카드,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한다면 포인트 적립이 우수한 카드 등으로 맞춤형 선택이 필요합니다. 카드 비교 사이트를 통해 혜택을 분석하고, 필요 없는 카드 혜택을 따라가기보다는 실제 내 소비 항목과 일치하는 혜택 위주로 카드를 고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체크카드와 병행 사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정 소비금액 이하의 소액은 체크카드로 결제해 소비를 즉시 체감하고, 고정지출이나 할인 혜택이 큰 항목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은 신용과 소비 통제를 모두 잡는 좋은 전략입니다.
지출관리 습관 들이기
돈을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벌어들인 돈보다 적게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첫 월급을 받아 다양한 소비욕구에 노출되며 지출 관리가 어렵습니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절제를 알아야 합니다. '지출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로 돈 모으기의 핵심 전략입니다.
첫 번째는 가계부 작성입니다. 종이 가계부, 엑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지출 내역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어떤 항목에 돈을 많이 쓰는지 명확히 인식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배달 음식만 줄여도 한 달에 10만원 절약’ 같은 실질적 분석이 쉽게 가능해집니다. 대표적인 가계부 앱으로는 ‘뱅크샐러드’, ‘브로콜리’, ‘토스 가계부’ 등이 있고 이 앱들이 자동으로 카드, 계좌, 현금 흐름을 통합 분석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두 번째는 지출 항목별 예산 설정입니다. 예를 들어 고정지출은 월세, 교통비, 통신비 등이며, 변동지출은 식비, 문화생활, 쇼핑 등입니다. 각 항목마다 예산을 정해놓고,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실천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꽤 어렵습니다. 예산 내에서만 소비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초과 시에는 다음 달 예산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자기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소비 습관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해지, OTT나 음악 스트리밍을 친구와 함께 이용하는 패밀리 요금제 활용, 배달 앱 사용 대신 직접 요리하기, 중고 거래를 통해 물건 재활용 등 일상 속 작은 행동이 큰 지출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통해 절약이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닌 ‘지혜로운 소비’로 인식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재미가 붙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이체 활용도 좋은 방법입니다. 월급의 일정 금액을 급여일 다음 날 바로 저축 계좌나 투자 계좌로 이체하도록 설정하면, 남은 돈으로만 소비하게 되어 자연스러운 절약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CMA 계좌나 자유입출금 계좌를 활용하면 수익성이 높아 추천합니다.
사회초년생 MZ세대가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고, 자산 형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신용을 관리해 가며, 지출통제를 통해 실천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금융 공부를 시작하고, 소비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 보세요.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