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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헌터스 vs 썬더볼츠: 캐릭터·스토리·액션 비교

by healthsa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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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헌터스 vs 썬더볼츠: 캐릭터 스토리 액션 비교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코로나19 이후로 영화관 방문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다녀왔는데요, 평일 낮시간대여서 사람들도 없고 여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매 없이 즉흥적으로 보러 간 것이었는데 두 영화 중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바로 한국형 히어로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썬더볼츠』입니다. 이 두 영화는 우리나라와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히어로 콘텐츠로, 전혀 다른 세계관과 서사, 연출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특히 관객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캐릭터 구성, 스토리 전개 방식, 액션 연출 스타일일 텐데요, 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두 영화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당신의 취향에 맞는 히어로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캐릭터 구성의 차별성

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시간이 더 빠른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를 선택했습니다.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는 기존 헐리우드식 슈퍼히어로물과는 차별화된 캐릭터 설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악령 퇴치를 목적으로 결성된 비밀 퇴마 조직 '데몬헌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주인공은 과거 죄를 지은 뒤 구원의 길을 걷는 신부로, 깊은 내면의 고통과 사명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악령에 가족을 잃은 여성 수녀, 군대 특수부대 출신의 무속 신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며, 각 인물마다 명확한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능력의 과시가 아닌 ‘신념에 기반한 행동’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갈등을 중심에 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썬더볼츠』는 MCU 속에서 악역으로 또는 회색지대 캐릭터로 활약했던 인물들이 팀을 이루는 ‘앤티히어로 팀업’입니다. 윈터 솔져, 우리가 마블시리즈로 잘 알고 있는 버키 반즈, 엘레나 벨로바, 존 워커, 레드 가디언, 고스트, 타스크마스터 등 다양한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 한 팀으로 묶이며, 각자 다른 가치관을 충돌시키는 구조를 갖습니다. 이들은 ‘정의’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통제와 감시를 받으며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들이며, 과거의 죄책감과 속죄 의식이 동기로 작용합니다. 캐릭터들의 배경을 이미 알고 있는 MCU 팬이라면 더욱 깊은 몰입이 가능할 거라고 하네요, 기존 작품과의 연결성도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처럼 데몬헌터스는 신선함과 종교적 상징성을, 썬더볼츠는 익숙한 인물들의 다면적 해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 방식의 차이

 

『데몬헌터스』의 전개 방식은 느리고 묵직한 호흡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형 구조입니다. 이야기는 한국의 음산한 도시와 외딴 시골을 배경으로 하며,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악령 사건을 해결하는 데몬헌터스의 활동을 따라갑니다. 한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캐릭터의 과거가 밝혀지고, 사건에 감춰진 진실과 인간의 죄의식이 드러납니다. 단순히 '악령을 처치한다'는 플롯이 아닌, 각 악령이 생겨난 배경—살인, 자살, 탐욕, 폭력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풀어가며 서사적 깊이를 더합니다. 저는 이런 깊이 있는 내용을 좋아해서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팀원 간 신뢰와 배신, 희생이 반복되며 이야기는 점차 거대한 음모로 확장됩니다. 극 후반부에는 조직 내부의 부패, 종교적 위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까지 던져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썬더볼츠』는 반대로 빠른 템포와 임무 중심의 미션형 구조를 갖습니다. 정부의 지원 하에 조직된 팀이 글로벌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며, 그 과정에서 내부 분열과 외부 공격을 동시에 맞이합니다. CIA의 비밀 작전, 국제 범죄 조직, 테러리스트 등 현실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요소들이 자주 등장하며, 액션과 심리적 갈등이 교차됩니다. 특히 캐릭터들이 미션 수행 중 각자의 과거와 마주하고, 그로 인해 판단과 행동이 흔들리는 장면은 스토리에 극적인 긴장감을 줍니다. MCU 특유의 ‘유머-갈등-감동’ 3박자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으며, 이전 작품과의 연결성도 스토리에 힘을 더합니다.

이처럼 『데몬헌터스』는 한국적 정서와 미스터리 중심의 느린 전개, 『썬더볼츠』는 스파이 스릴러에 가까운 빠른 임무 중심 전개로 각각 장르적 특색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액션 연출 스타일 비교

『데몬헌터스』는 ‘퇴마’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액션 장면 역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캐릭터들은 총이나 초능력 대신, 성서, 부적, 장도(長刀), 향, 기도문 등을 사용하며 퇴마 액션을 펼칩니다. 예를 들어, 한밤중 폐교에서 악령과 마주한 수녀가 향을 피우며 기도하고, 신부가 부적을 날리며 적을 봉인하는 장면은 시각적 긴장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액션보다는 ‘의식’에 가까운 이 장면들은 마치 호러 영화처럼 어두운 미장센 속에서 서서히 진행되며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명불허전 배우들의 액션이 좋았습니다. 각종 의식과 전통 의례를 기반으로 한 설정은 외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요소로, 한국적 액션을 보여줍니다.

 

『썬더볼츠』는 마블 전통의 대규모 블록버스터 액션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고층 빌딩에서의 낙하 격투, 차량 추격전, 전투 드론과의 공중전 등 CG를 활용한 다채로운 연출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윈터 솔져의 체술 기반 근접전, 엘레나의 민첩한 이동기술, 존 워커의 방패 활용 전투 등 각 캐릭터별 특성을 살린 장면들이 흥미를 더합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수백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장이 펼쳐지며, 마블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마블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영화도 꼭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데몬헌터스』는 의식과 미장센에 기반한 심리적 액션, 『썬더볼츠』는 스케일과 박진감 위주의 테크닉 액션으로 스타일 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와 『썬더볼츠』는 서로 다른 문화권과 연출 철학 속에서 만들어진 히어로 영화입니다. 데몬헌터스는 한국적 세계관과 종교적 상징성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캐릭터, 느린 전개, 의식 기반 액션을 펼치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썬더볼츠는 MCU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팬층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겠지만, 두 작품 모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 연휴, 가족들과 영화관을 가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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